현대차그룹이 KT 대표이사 선임에 있어 대주주 의견을 고려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자동차·IT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KT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과 같은 주요 이슈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KT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떤 경로로 의견이 전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KT의 지분 7.79%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 9월 KT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지분을 취득해 KT의 우군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문제 제기를 하면서 KT 대표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 삼은 국민연금에 힘을 보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T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경림 사장의 대표 선임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이어 2대 주주 현대차그룹까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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