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회사 측의 입장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10일 KT&G 이사회는 주주청회소집공고를 공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관련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주제안 관련 KT&G 이사회 입장'을 통해, 합리적 배당정책의 필요성과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이사회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명철 KT&G이사회 의장은 "주주 측이 제안한 1주당 1만 원의 배당(총 1조2천억 원)과 자사주 1조 2천억 원의 매입은 회사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과도한 수준의 요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의 요구가 현재 진행 중인 중장기환원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규모의 3배에 달하는 만큼, 회사의 자금조달 계획 등을 고려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사회의 결론"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사회는 현행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종료되는 올 하반기에 현재보다 강화된 '신(新)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며, 재원 확보를 위해 보유부동산의 유동화 및 차입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가올 KT&G 주주총회에서는 KT&G 이사회 안인 주당 5천 원 현금배당과 안다자산운용이 제안한 주당 7,867원 배당, FCP가 제안한 주당 1만 원 배당 등 3가지 안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도 "이사회는 현 이사회의 구성과 역량이 유지되는 것이 KT&G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에 가장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주주 측이 제안한 대부분의 후보자는 감사위원 후보로 함께 상정되었음에도, 상법상 요구되는 재무전문가 자격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감사위원회 본연의 역할 수행에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편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적으로 주주제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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