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 쏜 총에 4살 언니 맞아 숨져

입력 2023-03-14 06:53  





미국에서 또 허술한 총기 관리로 가정에서 어린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 안에서 3세 여아가 부모의 총을 만지다 총탄이 발사돼 옆에 있던 4세 언니가 맞아 숨졌다.

수사 당국은 3세 여아가 침실 안에 놓여있던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지다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이의 부모와 그 친구들까지 성인 5명이 있었으나, 아이들은 방 안에 단둘이만 남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총소리를 듣고 부모들이 방 안으로 달려갔지만, 아이는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번 사건은 아이가 총기에 접근해 누군가를 다치게 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너무 많이 목격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총기 소유자들은 총이 안전한 곳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당신의 아이에게 총을 만지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미 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 가구의 약 40가 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이들 중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가구는 절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은 4만4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내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총기로 사망한 사건은 약 1천700건으로, 아동·청소년 사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11세 미만 사망도 314건이나 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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