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7인승' EV9 ...미 전기차 공략 기대주

신재근 기자

입력 2023-03-15 19:11   수정 2023-03-1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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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첫 대형 전기 SUV
    각진 디자인
    올 하반기 출시할 듯
    <앵커>
    기아가 오늘(15일)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첫번째 대형 전기 SUV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핵심 기대주란 평가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을 감싸던 장막이 벗겨지고,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반적으로 각진 외관 디자인을 갖춘 가운데, 전면부는 내연기관의 라이에이터 그릴을 대체하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또 대형 SUV답게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3열, 7인승 구조로 설계됐는데, 특히 2열은 18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카림 하비브 / 기아 부사장: EV9은 꼿꼿하고, 성능적으로 뛰어나고,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동시에 전기차인 만큼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내부 공간성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아직 차량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EV9에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용량보다 큰 100kWh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고려한 주행 가능 거리는 500km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 양산 차량 최초로 고속도로 특정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3단계' 기능도 탑재됩니다.

    자동차 업계는 EV9을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차량'으로 평가합니다.

    EV9이 중형에서 대형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차량인 데다, 최근 미국 내에서 대형 SUV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SUV 판매 비중은 처음으로 70%를 돌파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 교수: 중형부터 준중형, 대형까지 라인업이 갖춰졌기 때문에 신규 시장 확대를 위해선 당연히 EV9이 필요하고, 이런 부분들이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 점유율 유지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값비싼 차량 가격은 판매 변수로 꼽힙니다.

    차량 가격은 국내 기준 8천만 원~9천만 원 사이로 예상되는데, 8,500만 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상업용을 제외한 한국산 전기차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대당 최대 1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기아는 이달 말 EV9의 세부 상품 정보와 실차 모습을 대중에 순차적으로 공개한 다음 하반기 중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편집: 김준호,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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