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 용인에 710만㎡(215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곳에 20년간 300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15일 메모리 1위를 넘어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반도체 1위까지 목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과 정부는 2042년까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업체와 팹리스 등을 최대 150개 유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기흥·화성, 평택에 이어 이번 용인 클러스터 조성으로 용인까지 연결해 메모리 분야 초격차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운드리 분야에서는 일류화 기반을 닦겠다는 포부다.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기존 평택과 미국의 오스틴, 그리고 건설 중인 테일러 신공장까지 감안해도 생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삼성전자와 TSMC만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GAA(Gate-All-Around) 구조를 적용한 3나노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같은 기술 우위에도 생산능력 부족으로 TSMC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으로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 대만 TSMC와의 경쟁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번 삼성전자의 300조 원 투자로 전체에 생태계 직간접 생산유발 700조 원, 고용유발 160만 명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투자계획도 내놨다.
삼성은 국가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반도체 패키징, 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분야까지 비수도권 첨단산업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상생을 위해 중소 팹리스 육성, 지방대학과의 파트너십 확대, 미래 세대 기술인재 육성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