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中시장점유율, 2004년 이후 처음으로 10% 이하로 급감...수익률도 70% 감소"

입력 2023-03-18 15:04  

지난해 GM공장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NYSE: GM)은 중국기업과의 합작사를 포함해 중국 국내 시장점유율은 2015년 15%에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는 10% 이하(9.8%)까지 감소했다.

GM이 운영하는 중국 내 사업부와 합작법인 수익은 모두 합쳐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20억 달러를 넘기며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는 약 67%까지 떨어져 나갔다. 영업 수익도 2014년 이후 70% 감소했다.

폴 제이콥슨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중국 실적에서 GM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여기고 있지 않다"며 "현재의 중국 시장에서의 일시적인 매출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당국의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며 중국의 책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가들은 GM의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에 대해 단순히 코로나19 상황과 팬데믹의 영향으로만 해석하면 안된다는 의견이다.

글로벌 자동차데이터업체 LMC 오토모티브의 제프 슈스터 부사장은 "GM은 중국시장에서의 국지적인 문제를 방관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슈스터는 "일부 시장에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많은 이유와 배경으로 위험한 것"이라며 "전기차로의 전환도 GM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지만 이 시장은 중국에서 회복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력한 국가주의 정책과 미국의 자국 산업보호 정책 충돌이 큰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런 배경으로 양국 당국은 자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재고와 친환경 시대로의 전환 등의 이유로 지원을 하고 있어 아무래도 수입된 자동차들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슈스터는 "GM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들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감소는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시작된 '일종의 현상'으로 이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적 정치적 긴장이 증가하는 가운데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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