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위기 일단락에도 은행주 약세…신한지주 연중 최저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3-20 09:30   수정 2023-03-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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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형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와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2.03% 내린 3만 3,85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금요일 소폭 반등을 시도하던 금융지주사 주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KB금융은 -0.93% 하락한 4만 8천원, 비슷한 시각 우리금융지주는 -0.09% 내린 1만 1080원, 하나금융지주는 -0.97% 떨어진 4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BNK금융은 -0.8%, DGB금융도 -1.12% 하락하는 등 은행주 전반이 약세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은 지난주에도 국내 은행주를 약 1,680억 원 순매도했으며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420억 원 순매수했지만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자사주 매입분 약 770억 원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순매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 전체 1분기 추정 순익은 약 5조 9천억원으로 대출 역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비이자 이익 부진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규제 우려 외에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에 은행주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상존한다"며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온 CS의 처리 향방이 은행주 단기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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