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연쇄부실 막는다"…새마을금고, 자율협약 가동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3-23 09:23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대주단 협의체' 구성에 나선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약 1,300개 지역 금고는 오는 4월께 자율협약을 맺고 부동산 PF 대주단 협의체를 출범시킨다.

자율협약에는 PF 사업장 부실 발생 시 정상화 지원을 위한 절차와 요건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이뤄진 저축은행 자율 협약과 유사한 형태로, 새마을금고간 공동대출이 이뤄진 사업장의 경우 해당 자율협약을 근거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앞서 저축은행 79곳은 자율협약을 맺고 저축은행 3곳 이상이 대출해준 경우 3분이 2 이상, 대출 잔액 기준으로도 3분이 2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저축은행이 반대해도 사업장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약 1,300개 개별 금고가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부동산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경기 하강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 원에서 작년 말 15조5,079억 원으로 급증했고, 관련 연체액도 2021년 말 60억 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 원으로 10배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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