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수출액의 55%
불닭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삼양식품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9,090억 원, 영업이익 903억 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해외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6,057억 원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67%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 9,453억 원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현지법인 설립과 신시장 개척 효과가 이 같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중국 등 수출 주력 시장에 현지판매법인을 세워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설립한 일본 법인 '삼양재팬'은 현지 영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전년보다 27% 가량 증가한 21억 엔의 매출을 냈다.
또, 중동 지역에선 한국 라면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에 제품을 입점시켰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10%로, 5년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가 상승을 비롯한 제반 비용 부담에도 수익성 확보에 힘썼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 6일 34억 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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