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SM) 공개매수가 목표 물량을 채우고 청약 경쟁률 2 대 1을 넘기며 마무리되자 27일 SM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대비 15.02% 하락한 9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500원까지 내려앉으며 9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공개매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M 공개매수 최종 경쟁률이 2.27 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배정 비율은 44%로, 100주를 신청한 SM 주주는 44주만 주당 15만원을 받고 카카오에 팔 수 있다.
공개매수에 참여한 주식 수는 모두 1천888만227주로, 현재 매매금지(락업)에 걸려 있다. 카카오가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천54만6천585주는 28일에 매매금지가 해제돼 장내 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에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나올 것을 우려한 SM 주주들이 이날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면서 장 초반 2∼3%대에 불과했던 낙폭이 시간이 흐르며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88% 하락한 18만2천100원에, 카카오는 전장 대비 1.14% 하락한 6만7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하이브는 보유 주식 전량(375만7천237주)을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처분하려 했으나, 이 중 44%밖에 팔지 못하게 되면서 거액의 평가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하이브에 주식을 양도해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 SM 주식 86만8천948주(3.65%)를 보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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