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임기를 사실상 마친 구현모 대표가 일신상 사유로 대표이사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정관 및 직제 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맡는다.
이에 박종욱 대표 대행은 당분간 KT의 비상 경영 체제를 지휘하게 됐다.
KT는 박 대표 대행과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하고,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TF'와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구축TF'를 운영한다.
성장지속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하고,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뉴거버넌스구축TF에서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뉴거버넌스구축TF는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ESG 트렌드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뉴거버넌스구축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돼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KT가 국내 및 미국 상장기업인 점을 고려하면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두 차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박종욱 대표 대행은 "현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서비스 및 통신망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 및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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