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자사주 남용해 지배력 강화...자사주 소각하라"

최근 공개매수를 진행한 한샘이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자사주를 남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겉으로는 주주환원을 내세웠으나 지배구조 개선에 더 멀어졌다"며 이같이 지적하고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연구원은 "한샘 대주주 IMM PE가 2021년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1조4400억원에 인수할 때 26.7%의 자사주가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쳐준 배경이 됐다"며 사모펀드 IMM PE는 인수 이후에도 평균 단가 77,000원에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주당 55,000원에 약 182만주를 취득하는 공개매수 과정에서 자사주 74만2881주가 참여하면서 결국 대주주에게만 유리하게 자사주를 남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닌,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한 것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간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거래 시장 침체로 한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속에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낙후된 지배구조를 개선시기키 위해서는 29.5%의 자사주 소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8,000원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