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너무 올라서 투자의견 '하향'...검증기간 필요"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가 과열권에 접어들었다며 매수의견을 하향한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지나치게 바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 당분간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며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증권가에서 '보유'는 사실상 '매도'의견으로 읽힐 때가 많다.

그에 따르면 국내외 업체들의 큰 폭 증설이 에코프로비엠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으며, 중국 양극재 업체들은 낮아진 성장속도로 인해 밸류에이션 하락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글로벌 경쟁력, 특히 하이니켈 삼원계 부문에서의 탁월함은 당분간 대체불가지만 유미코어, 바스프 등 유럽업체들과 레드우드 같은 신규 스타트업, 닝보 론베이 등 중국 삼원계 업체들의 미국, 유럽 시장 진입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경쟁요소를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제시한 목표주가 기준 PER에 따라 23년 실적 기준 51.6배에서 27년 25.8배, 27년 14.4배로 낮아지는데, 이는 유럽과 미국 합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최근의 주가 급등을 고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보다 0.43% 내린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