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종사자 전년보다 44만명↑
고물가 영향에 지난 1월 실질임금이 5%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10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69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2만2천원) 보다 2만8천원(0.6%) 줄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5백만 원, 임시일용직은 177만 원으로 각각 0.3%와 0.4% 감소했다.
상용근로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는 각각 3.9%, 2.1%씩 올랐지만 특별급여는 지난해에 많이 올랐던 기저효과 영향에 10%나 감소해 전체적으로 임금이 줄었다.
임시일용직의 경우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숙박음식점·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종사자가 늘며 임금총액이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는 1.2% 상승했지만, '300인 이상'에서는 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실질임금도 426만3천원으로 5.5% 줄었다. 실질임금 증가율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백분율로 환산하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말한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1월 명목임금 자체가 0.6%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이 5.2%로 나타나면서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라며 "여기에는 특별급여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2월은 물가상승률이 4.8%로 나타나면서 소폭 축소된 측면이 있지만 공공요금 상승 등을 감안하면 (실질임금 감소는) 앞으로 계속 모니터링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1,90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4만4천명(2.4%) 늘었다.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9만1천명(8.6%),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8만6천명(4.0%), 제조업이 5만9천명(1.6%)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3천명(0.4%) 감소했다.
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152.8시간으로 2.9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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