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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금싸라기 땅에 '도넛 가게'…노티드 "선택과 집중"

유오성 기자

입력 2023-04-01 12:32   수정 2023-04-01 22:21



'롯데가 선택한 도넛 가게'

지난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5층. 석촌호수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금싸라기 땅에 도넛 전문 브랜드 노티드가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5층은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도넛 매장이 자리했고, 계단으로 이어진 6층은 포토존과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매장은 340평 규모로 롯데백화점과 노티드 브랜드를 운영하는 GFFG가 1년을 준비했다. GFFG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측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좋은 조건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 잠실에 문 연 '완판 도넛', 정체는?
노티드는 '오픈런 도넛', '완판 도넛'으로 불리는 도넛 브랜드다. 부드러운 우유 생크림을 빵 안 가득 채운 우유 생크림 도넛이 대표 메뉴다. 6년 전 서울 청담동 도산공원 앞 첫 매장을 냈다. 당시 노티드는 케이크와 푸딩, 쿠키 등을 파는 디저트 전문 카페였다. 하지만 음료와 디저트를 시킨 손님들이 매장에 몇 시간 씩 머무르는 탓에 매장을 방문하고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손님들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매장의 인기는 높은데 매출은 정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 낮은 매장 회전율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이 도넛이다. 크림을 가득 채운, 그러면서 너무 달지 않은 수제 도넛을 예쁜 박스에 담아 팔자 금세 입소문이 퍼졌고, 매장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그 결과 전국 매장 19개, 대기업이 너도나도 찾아와 입점을 원하는 도넛계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 이제는 익숙한 생크림 도넛…기원은 '올리코엑'
일반적으로 도넛은 동그란 빵 한 가운데 구멍이 뚫린 모양이다. 도넛의 기원은 네덜란드의 올리코엑(기름진 케이크)이라는 빵인데, 올리코엑은 빵을 만들고 남은 반죽을 기름에 튀긴 것을 뜻한다. 기름에 빵을 튀겨내다 보니 반죽의 중심부가 잘 익지 않았고, 여기에 견과류를 넣어 이런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 때 견과류를 넣은 반죽 '너츠 오브 도우(nuts of dough)'라고 불리던 것이 시간이 지나 도넛(doughnut)이 됐다. 중앙에 구멍이 있는 형태의 도넛은 네덜란드계 미국인 한센 그레고리가 만들었다. 선장이었던 그는 항해를 하며 어머니가 만들어 준 올리코엑을 먹었는데, 항해중 키를 잡고 있을 때도 올리코엑을 먹을 수 있도록 가운데 구멍을 뚫어 만든 것이 지금의 도넛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이 유력하다. 노티드 도넛은 중앙에 구멍을 뚫는 대신 생크림을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너무 달지 않아 여러 개를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맛을 설계했다. 생크림은 26년 경력의 최문성 파티시에가 직접 설계했다.

▲ 대중화 시동 거는 노티드…美 현지 진출도
잠실에 문을 연 노티드 월드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티드가 힙하고 감성적인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김대희 GFFG 베이커리&디저트 운영 본부장은 "최근 점포를 정리한 서래점, 한남점 처럼 고객이 불편함을 가지고 있거나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매장은 정리하고, 대신 대형화를 통해 업그레이드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버터 크림을 활용한 컵케이크 등 기존 노티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제품 출시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추가 출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국내 시장을 키우기 보다 해외 공략 가속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연내 일본과 대만, 미국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엿볼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LA와 뉴욕을 1순위 진출 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현지인이 가장 많이 생활하는 지역에 점포를 출점해야 우리 브랜드 가치를 증명할거라 본다"며 "한국이 가진 차별화 된 맛을 미국에 현지화를 통해 선보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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