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p 또 떨어진다…"이제야 금리가 내려가네"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4-03 19:34   수정 2023-04-03 19:34

    <앵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1년여 만에 3%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최대 0.7%p가 추가 인하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차주들이 체감하는 부분은 조금씩 더 커질 전망인데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9~5.35%.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단이 3%대로 내려왔습니다.

    한 달전과 비교하면 하단은 0.72%p, 상단은 1%p 넘게 낮아졌습니다.

    변동형 금리도 하락세를 나타내긴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과 코픽스 금리가 낮아진 데다,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하나둘씩 가산금리는 내리고 우대금리를 높인 영향입니다.

    대출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대대적으로 금리인하 계획안을 내놓은 것인데, 이르면 이달 중 최대 0.7%p 추가 인하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연 3%대 초반으로의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금리인상 기조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점도 대출금리 하락세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조용구 신영증권 선임연구원: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낮아졌고 은행권 금융불안 리스크가 경제성장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 연말에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최근 경기둔화라든지 하반기 들어서는 물가 레벨도 떨어질 걸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금융당국은 상반기 내로 차주들이 금리 하락을 체감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

    다만, 글로벌 개별 은행들의 위기가 금융권 전반의 유동성 문제로 확산될 경우, 현금 확보를 위한 채권 투매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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