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주 상장재개 촉각
<기자> 작년에 침체된 주식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상장절차를 진행해온 중소형 새내기주가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들어 상장한 리츠 제외 15개 기업중 나노팀, 자람테크놀로지 등 총 10개 기업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천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같은 경쟁률은 높은 일반 청약경쟁률로 이어졌습니다.
또 꿈비, 오브젠 등 9개 기업이 공모가 두 배(더블)에 시초가를 기록하고 상한가로 치솟는 소위 '따상'을 달성하는 등 기염을 토하자 IPO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리는 중소형사들의 행진은 4월에도 이어집니다.
반도체 개발·제조업 마이크로투나노,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토마토시스템, 사이버보안업체 모니터랩 외에도 와인 수입·유통사 나라셀라와 신약개발사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이달 내 청약을 접수합니다. 이중 마이크로투나노, 모니터랩은 특례상장하는 기술성장기업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
"이들 기업들이 상장 절차를 밟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 시장 어려웠기 때문에 상장 준비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 상장을 진행했다. 이 상황에서 코스피 코스닥 반등하니까, 밸류는 싼데 상장까지 시차가 생기면서 단기급등한 IPO, 소위 따상으로 불리는 단기급등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기업공개 시장 냉각으로 상장을 철회하거나 미뤘던 대기업들도 증시 문을 다시 두드립니다. 중소형주에 부는 봄바람이 대형주로 이어질 지 관심입니다.
CJ그룹은 올리브영의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 두산 자회사 두산로보틱스 등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가 점쳐지는 만큼, 이들이 상장 절차에 돌입해 증시에 입성하는 연말쯤 시장 분위기가 좋다면 대형 공모주를 통해서도 투자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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