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1년만에 최저'…공공요금·유가 '암초'

임원식 기자

입력 2023-04-04 08:03   수정 2023-04-04 08:49



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최근 1년 새 가장 낮은 폭인 4% 초반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올해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년=100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다.

이는 앞선 2월 상승률 4.8%보다 0.6%p 낮은 것으로, 4.1%를 기록한 1년 전 같은 달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지난해 4월 4.8%, 5월 5.4%, 6월 6.0% 그리고 7월 6.3%를 정점으로 가파르게 치솟던 물가 상승세는 이후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월보다 상승폭을 확대한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상승률 둔화 배경엔 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2% 떨어지면서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14.9% 하락을 기록한 지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가공식품은 9.1%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2월 상승률이 10.4%였던 걸 감안하면 오름세가 둔화됐다.

공업제품 역시 2월 5.1%에서 지난달 2.9%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3.0% 올라 1.1%였던 앞선 달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값이 무려 13.8%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4.7% 올랐고 수산물 또한 7.3%가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은 28.4%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래 최고치를 이어갔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는 앞선 달과 같은 상승률인 4.8%를 기록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고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로도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5.5%를 기록한 전월보다 둔화된 4.4%상승으로 나타났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비자 물가 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보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 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면서도 "공공요금 인상 요인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서비스 부문의 오름세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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