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회사의 조언대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실패했다며 사무실에 찾아가 불을 지르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울 시내 한 금융투자 컨설팅업체 사무실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A(55)씨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53분께 동작구 대방동의 7층짜리 상가 건물 7층에 있는 사무실에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불로 약 100여명이 대피했고, 6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사무실은 전소돼 소방당국 추산 2천977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약 1시간 만인 오후 12시48분께 꺼졌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하며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던 중 방화 피해를 본 사무실 직원에게서 평상시 불만을 털어놓던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 목록을 확보한 뒤 A씨를 특정했다.
이후 A씨의 거주지인 경기 양주시 한 아파트 인근에서 잠복한 끝에 이날 오전 6시40분께 A씨를 체포했다.
택배기사로 일하는 A씨는 해당 컨설팅업체를 통해 주식투자를 하다가 돈을 잃고 불만을 품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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