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을 둘러싸고 불거진 아워홈 남매간 분쟁이 막내인 구지은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습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 이어 이번 배당 갈등까지,
잇따라 승기를 잡으면서 구지은 체제가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너가의 배당금 전쟁으로 노조의 원성을 산 아워홈이 지난해 배당금을 30억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제안한 30억원 배당 안건이 통과된 겁니다.
주총에선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제안한 2966억원과 '장녀' 구미현씨가 제안한 465억원까지 3가지 배당안이 다뤄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총 직전에 장녀 구미현씨가 465억원 배당 제안을 포기하면서 현 대표이사인 구지은 부회장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아워홈의 지분 대부분은 4남매가 보유중인데, 오빠인 구 전 부회장이 가진 지분은 38.56%입니다.
60% 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세 자매'가 뜻을 같이 하면서 3가지 배당안 중 회사 측 안건이 가결된 겁니다.
장녀 구미현씨가 마음을 돌리는 데에는 노조의 집회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주총 시작 전부터 아워홈 노조는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너들의 천문학적 막장배당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아워홈은 지난해 순이익 255억원 중 일부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면서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3천억원에 이르는 배당 안건이 통과됐다면, 아워홈은 순이익의 12배에 달하는 액수를 지급해야 돼 경영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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