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 베테랑 "국제유가 새로운 기준선은 100달러"

입력 2023-04-05 10:13  

사진: 폴 샌키 샌키 리서치 대표

월가에서 에너지 시장 베테랑으로 알려진 에너지 조사회사 샌키 리서치의 대표 폴 샌키가 국제유가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폴 샌키는 "OPEC+의 갑작스러운 감산 조치와 공급 부족 현상이 가격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유가의 새로운 기준선이 배럴당 100달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폴 샌키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석유 생산 능력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OPEC+를 제외하고 가이아나에서만 석유 생산량이 늘고 있다"면서 "글로벌 석유 생산량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배럴당 66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OPEC+가 주말 사이 대규모 감산 조치를 발표하며 WTI는 지난 3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6%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폴 샌키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에도 국제유가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됐고 정유회사들도 복귀하고 있다"면서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치며 앞으로 원유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침체 이슈가 국제유가 상승세를 꺾진 못할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 가운데 특히 슐럼버거(SLB)와 베이커 휴즈(BKR)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슐럼버거와 베이커 휴즈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지난 3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각각 7%, 4% 상승 마감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에너지 관련주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역사적으로 국제유가 상승기에 슐럼버거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월가에서 에너지 시장 베테랑으로 불리는 폴 샌키는 올해 기관 투자자들이 선정한 에너지 독립 연구 1위에 오른 인물이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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