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전국에 비가 오락가락 이어지겠다.
4~5일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는 동진하면서 점차 약화하고 있다. 다만 경남 남해안에는 5일 오후 4시 현재도 시간당 10㎜씩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비는 메마른 땅을 적시며 산불을 끄는 큰 역할을 했다. 비록 장기간 이어진 전남권 가뭄을 해갈하지는 못했지만 한숨 돌릴 여유는 가져다줬다.
4일 오전 9시부터 5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국에서 비가 제일 많이 내린 곳은 제주산지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453㎜, 영실과 진달래밭에는 각각 420㎜와 380㎜ 비가 쏟아졌다.
호남의 경우 진도와 완도에 각각 126㎜와 123.9㎜ 등 곳곳에 상당량 비가 내렸다. 광주 강수량은 47㎜를 기록 중이다.
영남에서는 산청(시천)에 120㎜, 하동에 102㎜, 남해에 93㎜ 비가 내렸다.
충청에서는 서천(51.5㎜)과 부여(45.4㎜) 등에 비가 많이 왔고 강원은 춘천(남이섬·62.5㎜)·홍천(팔봉·58㎜)·철원(양지·46㎜) 등의 강수량이 많았다.
서울에는 56.7㎜ 비가 내렸다. 강화(76.4㎜)와 옹진(장봉도·72.5㎜), 의정부(66.5㎜) 등이 수도권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에 해당했다.
중부지방(강원동해안 제외)과 전북동부, 영남 곳곳에 이날 밤까지 비가 오겠다.
6일에는 강원과 충청남부에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에 새벽부터 오후까지 중 한때 비가 조금 내릴 전망이다. 밤 한때엔 남부지방과 제주에 재차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5일 오후 5시 예보에서 6일까지 경남에 5~40㎜, 그 밖의 전국에 5㎜ 내외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평년기온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대전 10도와 12도, 인천 9도와 12도, 광주 10도와 13도, 대구 10도와 19도, 울산 10도와 20도, 부산 11도와 17도다.
비가 멎은 후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7일 아침 기온은 6일 아침 기온보다 2~7도 낮을 전망이다.
대부분 지역에 6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55~70㎞(15~20㎧)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대부분 해상에 6일(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는 7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65㎞(10~18㎧)로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해상에 6일 오전까지 바다안개가 끼겠다. 이 바다안개가 유입되면서 서해안과 전남남해안, 제주해안에 6일 아침까지 가시거리를 1㎞ 밑으로 떨어뜨리는 안개가 끼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