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신도시 '네옴시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올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네옴시티 전시가 사우디아라비아 외 국가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컴퍼니의 나드미 알 아스르 대표이사(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네옴시티 '더 라인' 전시회 서울 개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때 네옴 전시회의 서울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전시회는 올해 7∼9월 중 열릴 예정이다.
네옴시티는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크기로 신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네옴시티는 직선 도시 '더 라인(The Line)'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그린수소,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만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도 리야드에 '더 라인' 전시관을 지어 폭 200m·높이 500m의 선형 구조물을 170km 길이로 지어 그 안에 사람이 살고, 나머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나드미 CEO와의 화상면담에서 원 장관은 "네옴 전시회 서울 개최 외에도 네옴 프로젝트의 파트너가 될 우리 기업들과 투자설명회를 열어 참여를 확대하는 기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나드미 CEO는 전시를 통해 네옴 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소개하겠다면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네옴 프로젝트를 넘어 양국 간 중장기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상호 인력 파견, 연락사무소 설치 등 상시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고, 나드미 CEO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정보 공유, 연계 행사 개최, 협력 채널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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