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0달러 vs 2322달러"...금값 전망, 누가 맞을까

입력 2023-04-06 10:06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금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분석업체 22V 리서치의 존 로크 선임 매니저는 "금을 둘러싼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기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펀더멘탈 차원에서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금 가격이 향후 온스당 2,322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존 로크 선임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국채금리 하락,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지역은행 파산 위기, 달러 약세가 모두 금 가격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달러 인덱스도 약세로 전환되고 국채금리가 빠르게 떨어지는 과정에서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5%를 재돌파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3.77%까지 밀려난 상태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경기침체를 둘러싼 경고음까지 확산되며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 가격의 12개월 목표가를 2,322달러로 설정하며 14%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금에 직접 투자하거나 금광업체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에서 금에 대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주요 금광업체들은 지난해 약세장에서 35% 이상 급락했지만 올해는 9% 이상 반등한 상태다.

반면 파하드 타리크 크레디트 스위스의 선임 분석가는 올해 금 목표가를 1,850달러로 설정하며 금 가격이 올해 반짝 상승한 뒤에 몇 년 동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은행위기와 경기침체 가능성에 금 가격이 몇 주 동안 상승했다"면서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이 금 가격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 가격이 올해 2분기에는 평균적으로 1,925달러에 거래되다가 연말에는 1,8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미래에도 가격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온스당 2,04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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