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3개월 만에 1조 8천억원 가량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29조 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128조1천억원에서 3개월 사이 1조8천억원이 증가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잔액 증감을 보면 은행은 2조1천억원, 보험은 2천억원 늘었다.
반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는 각각 2천억원, 3천억원 줄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86%에서 같은해 12월 말 1.19%로 0.33%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여신전문금융사가 지난해 12월 2.2%로 지난해 9월 보다 1.13%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사와 보험사도 각각 2.22%포인트, 0.2%포인트 늘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수수료 수입에만 몰두한 일부 증권회사의 무리한 부동산 PF 대출이 금융투자업계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안정화 조치를 재점검하고 문제 증권사에 대한 모럴해저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PF 연체 대출 규모 및 자기자본 대비 비율 등으로 고려할 경우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연체 규모는 자기 자본 대비 낮은 수준"이라면서 "과거 위기 시 도입된 부동산 PF 대출 규제 등으로 연체가 특정 증권사나 여전사에 집중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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