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소액주주 근심 해소"...LG·SK 밀어낸 미친 이 기업

신재근 기자

입력 2023-04-07 16:35   수정 2023-04-07 17:23

돌아온 외국인…코스피 2,500선 문턱, 코스닥 880선 안착
외국인 순매수·개인 순매도 공방...환율, 경상수지 적자에도 하락세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18포인트(1.27%) 오른 2,490.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를 이끈 업종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가장 낮은 6천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감산 소식을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4.33% 올랐고, SK하이닉스(6.32%)는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만5,200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27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JP모간을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만 911만주의 매수세가 들어왔다. 국내외 증권사 모두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을 호재로 분석하고 2분기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뒤 경기동향을 반영해 이르면 3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나올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3월15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일부 소액주주들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걱정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경영진의 판단이 있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작년말 현재 삼성전자의 소액주주 수는 약 600만명 수준이고 지난달 주총에는 약 600여명의 소액주주가 참석한 바 있다.

매매 주체 별로는 외국인(6,952억 원 순매수)과 기관(2,896억 원 순매수)이 반도체주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달 31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현물(9,986억 원 순매도)과 코스피200 선물(3,532억 원 순매도) 모두 팔아치웠다.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코스피 2,500을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주 미국 CPI 발표와 FOMC 의사록 공개 등 매크로 경제 관련 이벤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를 2월 5.5%에서 3월 5.6%로 예상한다"며 "5월, 6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88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49포인트(1.67%) 오른 880.07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2천억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975억 원 순매수)과 기관(1,312억 원 순매수)이 동반 순매수를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를 주로 샀다.

그동안 코스닥지수를 견인해왔던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오늘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오늘만 10.92%나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써다. 시가총액은 14조 9,828억으로 단기 급등에 따른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15조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에코프로는 그룹 계열사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5.6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1.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 지주사 가운데 LG와 SK의 시가총액이 각각 13조 1,503억원, 12조 6,869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어 이들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1,316.7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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