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5.2억달러…2개월 연속 적자 행진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4-07 16:10  


경상수지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올해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억 2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 1~2월 합해 47억3천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전달 42억1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것보다는 적자폭이 큰 폭 축소됐다.

지난해 2월 58억7천만 경상 흑자에서 1년 사이 63억8천억 달러나 급감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라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다만 상품수지 적자폭이 큰 폭 축소됐고, 서비스수지도 여행 등을 중심으로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전체 적자 규모가 줄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1년 전과 비교해 56억5천만 달러 감소한 1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달(-73억2천만 달러)보다 큰 폭 축소됐다.

상품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것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큰 폭 줄어든 영향이다.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1월 126억5천만 달러에서 52억7천만 달러로 73억8천만 달러 축소되면서 상품수지 적자폭은 상당폭 개선됐다.

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억8천만 달러(-6.3%) 감소한 505억2천만 달러를 기록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감소한 반면 원자재가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22억7천만 달러(4.6%) 늘어난 518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31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흑자가 줄어든 것으로 1년 전과 비교해 흑자폭이 15억6천만 달러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23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1년 전 보다 흑자폭이 16억2천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기업 해외현지법인의 본사 앞 거액 배당금 송금 등에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1천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2월 서비스수지 역시 20억3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나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직접투자가 36억6천만 달러 늘어 2001년 9월 이후 25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국내 직접투자는 3억6천만 달러 증가해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0억3천만 달러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투자는 4억1천만 달러 감소해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고, 채권투자는 28억9천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5천만 달러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국내 주식투자는 신흥국 펀드자금이 전기·전자업종 등으로 유입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채권투자는 차익거래 유인 축소 등으로 2천만 달러 감소해 4개월 연속 줄었다.

한은은 3월의 경우 무역적자 폭이 2월보다 개선되면서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통관 기준 무역수지 적자폭은 2월 52억7천만 달러에서 3월 46억2천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동원 부장은 "무역수지 적자가 2월보다 줄어 상품수지가 2월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서비스수지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아직 중국 관광객이 큰 폭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일본, 동남아 등 관광객이 지난달 17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여행수지가 개산될 수 있지만, 화물 운임 하락으로 운송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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