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전자' 언제?..."2019년에 답 있다"

박승완 기자

입력 2023-04-11 09:32   수정 2023-04-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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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삼성전자, 2019년과 업황·주가 '데자뷔'"
(자료 : SK증권)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를 신호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최근의 주가 흐름이 4년 전과 닮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SK증권은 반도체 분석 리포트를 내고 "2023년은 업황과 주가 측면에서 시기적으로 2019년과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 반도체 업황을 정리하면 2018년 3분기 실적 고점을 맞이했고, 뒤이은 4분기 실적 쇼크가, 이에 공급 하향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2019년 1분기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됐고, 이는 출하량 증가와 재고 감소, 2019년 4분기 이후 현물가·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019년 2분기에 확인됐던 출하량 증가가 언제 나타날지가 관건인데, 마이크론의 오는 3분기 예상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10% 이상의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감산 효과, 재고 감소 등으로 이어져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 DRAM 가격 반등을 내다보는 근거다.
삼성전자
이러한 분위기에 삼성전자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14년 만의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7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8,812억 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지난해 3월 24일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다음 거래일인 어제(11일) 장에서도 계속, 외인은 이날 하루에만 2,974억 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금원가에 도달한 NAND는 가격 반등이 더 빠를 수 있다"면서 "2023년 하반기 메모리 주식들은 2019년 하반기처럼 주도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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