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가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 1분기에 애플의 주력 상품인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회복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애플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샤논 크로스 크레디트 스위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의 1분기 실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난 1분기 동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것"이라며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익 추정치는 월가 전문가들의 컨센서스와 가이던스보다 살짝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의 개인용 컴퓨터 맥(Mac) 수요가 거시 경제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타격을 받았을 수 있지만 아이폰만큼은 소비자들에게 여전한 '필수 장치(Essential Device)'로 남아있다며, 아이폰 수요 회복이 애플의 2분기 포워드 가이던스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1분기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감소한 가운데 애플의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애플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며 애플은 당일 전장 대비 약 2% 하락했다.
한편 샤논 크로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이번에 배당금을 최대 5%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약 9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크레디트 스위스는 애플의 1분기 매출 전망치를 기존 921억 9천만 달러에서 932억 7천만 달러로 올리며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제시했다. 또한 애플의 목표가를 184달러에서 1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2일(현지시간) 애플 종가 대비 약 13%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날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전장 대비 3.41% 상승한 16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5월 4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