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추진 중이던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 설립이 잠정 연기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협의 끝에 부동산 투자 합작법인 IKR자산운용 설립 절차를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해 4월부터 이지스자산운용 내에 있는 밸류애드투자파트를 분사해 KKR과 공동 출자하는 방식으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지스자산운용 입장에선 글로벌 대형 투자자를 우군으로 맞게 된 만큼 부동산 관련 대형 펀드 조성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KKR은 한국 내 부동산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하고, 아시아 지역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였다.
일각에선 이번 합작법인 설립 보류를 최근 금융감독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리스크에 대한 검사 강화와 연결짓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자본시장 질서를 어지럽힐 여지가 있는 부동산 PF 부실 등에 대해 검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합작법인 설립 인가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운용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금감원의 부동산PF 검사와 무관하다는 반론도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PF에 대한 금감원 검사는 운용업계 여러 곳에 대한 사전점검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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