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매수에 7일 연속 강세...2,570대 마감

입력 2023-04-17 16:45  



17일 코스피는 개인의 순매수로 2,570대 중반까지 오르며 7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2포인트(0.17%) 오른 2,57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6월 10일(2,595.87)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포인트(0.05%) 내린 2,570.30에 개장한 뒤 장중 혼조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이 다소 축소되면서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169억원, 3천69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천8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오전까지만 해도 순매도액 규모가 2천억원대에 달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 규모가 줄어들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5.0원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1,311.1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소비심리지수에 긴축 경계감이 확산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2차전지 관련 대형주가 크게 뛰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포스코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1.80%)와 포스코퓨처엠(12.26%)이 2차전지 관련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포스코스틸리온(29.89%)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14.34%)도 10% 넘게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코DX(30.0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포스코엠텍(15.49%) 역시 급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대 인플레이션 급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달러 강세와 외국인 매물 출회에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31%)와 LG화학(0.37%)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LG에너지솔루션(-0.51%), SK하이닉스(-0.90%), 삼성바이오로직스(-0.61%), 삼성SDI(-0.92%), 현대차(-0.56%)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해있는 비금속광물(9.20%)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기계(3.13%), 철강및금속(1.97%), 종이·목재(1.65%) 등도 올랐다. 의료정밀(-1.70%), 의약품(-0.98%), 금융업(-0.5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66포인트(0.63%) 오른 909.50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26일(911.16)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작년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지난해 10월 650대까지 내려앉았으나, 올해 들어 2차전지 종목들의 강세에 힘입어 약 1년 전의 지수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17%) 오른 905.35에 출발한 뒤 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며 910선에 근접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1억원, 1천8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462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5.95%)과 JYP엔터테인먼트(3.88%)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에코프로(0.98%)와 엘앤에프(0.64%)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HLB(-2.30%), 셀트리온제약(-1.83%), 카카오게임즈(-1.30%)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5천798억원, 13조2천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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