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세계 전기차 가격 재검토…테슬라 가격 인하 여파

입력 2023-04-17 22:38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 르노는 미국 테슬라의 가격 인하 이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전기 자동차 가격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인하한 뒤 지난 금요일 르노의 본거지인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과 이스라엘, 싱가포르에서 가격을 인하했다.

르노 브랜드의 CEO인 파브리스 캠볼리브(Fabrice Cambolive)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국가별, 시장별로 우리가 게임에서 유지해야 하는 경쟁력 수준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브랜드의 판매는 올해 1분기에 9% 증가했으며, 이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모델에 초점을 맞춘 구조 조정 전략이 4년 간의 수익 감소 이후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캠볼리브는 반등이 4월까지 이어졌지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경쟁사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르노의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인 메간 전기 모델의 판매가 매우 제한된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주문으로 3월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했다.

테슬라가 지난주 가격을 인하한 후 프랑스에서 테슬라 모델 3는 4만1990유로에서 시작하는 데 비해 메간 일렉트릭은 4만2000유로다.

메간 일렉트릭은 1분기에 프랑스에서 3,570대가, 테슬라 모델3는 3,158대가 판매됐다.

코로나19 위기와 세계적인 칩 부족으로 대부분의 경쟁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은 프랑스 회사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고마진 자동차에 베팅하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EV) 사업부를 분리해 올해 상장할 계획이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엄수영  기자

 bora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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