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난해 2분기부터 서울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다. 특히 강남3구, 강서, 마포 등이 회복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의 상업용 부동산 솔루션 'RCS'를 통해 서울의 상가 업종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분기부터 상가 수는 34만 6,229개소에서 3분기 36만 1,490개소, 4분기 37만 7,724개소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강남3구, 강서, 마포 등 업무시설이 밀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이중 개인 카드소비금액이 약 천만 원 수준으로 높은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의 경우,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4분기 상가가 1만 7,259개소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비 수준이 낮고 주거수요가 대부분인 도봉, 강북은 상가 수와 증가폭이 타 지역에 비해 낮았다.
업종별로는 음식과 세탁, 미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서비스 관련 상가가 크게 늘었다.
음식 업종은 지난해 1분기 10만 783개소에서 4분기 12만 5,771개소로 2만 4,988개소(25%) 증가했다.
생활서비스는 6만 276개소에서 7만 9,679개소로 1만 9,403개소(32%) 늘었다.
반면 의복, 화장품, 가구 등을 취급하는 소매 업종은 상가 수는 많지만,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소비시장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소매 상가의 증가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서울의 상권이 살아나는 분위기"라면서도 "다만 지역 내 소비수준과 유동인구 등 상권 특성과 업종 등에 따라 상권 회복에 소요되는 기간은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고물가, 실물경제 어려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비교해 한참 못 미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감안하면 상권이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