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MRNA)가 발표한 암 백신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월가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자사의 mRNA 백신이 머크(MRK)의 키트루다와 결합했을 때 피부암 흑생종 재발 위험을 최대 44% 줄였다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모더나의 이번 발표를 두고 월가 투자은행과 시장조사업체 분석팀 등은 낙관론과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동시에 내놨다.
팀 앤더슨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도 "이번 임상 2상 결과는 신중하지만 긍정적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진행할 올해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의 분석가 모히트 밴살은 "모더나와 머크의 치료 조합은 환자별로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며 "병세 호전을 보고한 임상 결과가 일부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더 많은 긍정의 임상 자료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SVB증권 분석팀은 "모더나 발표로 향후 암 백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도 "하지만 이들이 내놓은 치료법의 승인 경로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어서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 과정에는 의료적-임상 자료가 충분치 않았다"며 FDA의 신속한 승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모더나 주가는 정규장에서 8.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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