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4.651%로 결정됐다.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인 5억달러의 약 3배 수준인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가산금리도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40bp 축소됐다. 약 1년여 만에 시중은행 외화공모발행채 스프레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국민은행은 발행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 50여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들과 대면 미팅·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한국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투자자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발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씨티, HSBC, JP모간, KDB산업은행, MUFG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아시아 83%, 유럽 6%, 미국 11% 순이다. 기관별로 보면 은행 46%, 자산운용사 28%, 공공기관·보험사 21%, 기타투자자가 5%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은행이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발행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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