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권 민원 비중 59.6%로 가장 높아
지난해 금융권의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이나 백내장 실손보험금 청구 관련 민원으로 은행과 비은행, 보험업권 민원이 늘고 금융투자업권의 민원은 전년보다 줄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권의 전체 민원은 8만7,113건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3.1%, 비은행 8.7%, 보험이 2.8% 각각 늘었고 금융투자업권은 4.4%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이 59.6%로 민원이 가장 많았고 비은행 18.0%, 은행 12.5%, 금융투자 9.9% 순이었다. 특히 보험업권의 경우 생보는 보험모집 관련 민원, 손보는 보험금 산정과 지급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생명보험사 중에선 DGB생명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DGB생명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 민원건수는 49.1건으로 전년보다 88.8% 증가했다. 다만 DGB생명 측은 "지난해 법인영업 철수 결정으로 약 71만건의 보유계약 건수가 줄어들면서 민원 증가율 수치가 상승했다"며 "실제론 매년 민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라이프생명의 경우 민원이 전년보다 41.4%나 줄어들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롯데손해보험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 민원건수가 28.6건으로 전년보다 62.5%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의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 민원건수는 전년보다 모두 감소했다.
전체 민원 처리기간은 평균 49.3일로 전년보다 9.1일이나 증가했다. 의료분쟁, 사모펀드분쟁 등 복잡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민원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민원 수용률 역시 33.5%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등 손해보험권역의 민원 증가로 접수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민원처리 효율성은 유지하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약관이나 제도 개선을 통해 민원 유발요인을 사전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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