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의 파산이 윌리엄스-소노마(WSM), 웨이페어(W) 등 소매업체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월가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오펜하이머 분석팀은 BBBY의 파산은 경쟁 온오프라인 소매점들에게 시장 진입과 점유율을 동시에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일부 소매점들의 경우는 벌써부터 주가가 뛰는 등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펜하이머의 브라이언 나이젤 분석가는 "BBBY는 23일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자금 미확보를 이유로 청산 매각에 착수했다"며 "회사는 질서 있는 매각 절차를 위해 4천만 달러 차용에 대한 법원의 허가를 받았다"며 매각 절차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 경쟁하던 소매점들 일부는 BBBY가 내놓은 개별 자산 및 사업 중 바이바이베이비(Buy Buy Baby) 브랜드로 운영되는 130개가 넘는 유아용품점 등을 구매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나이젤 분석가는 "유력한 업체로 가정용 가구 소매업체 윌리엄스-소노마와 전자상거래 전문 소매업체 웨이페어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채널 쇼핑객들을 위한 많은 수의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소노마의 로라 앨버 최고경영자는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사람들이 실제로 들를 수 있고 상품을 만질 수 있는 매장이 필요하다"면서 "온라인에서는 가게 쇼파에 앉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니라즈 샤 웨이페어 최고경영자도 "거시경제 상황을 예측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의 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은 매장을 인수하고 운영하기에 충분하다"며 "이는 전자상거래 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약속한 우리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윌리엄스-소노마는 지난달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4분기 EPS 5.50달러를 발표한 바 있다. 오펜하이머는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웨이페어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상회'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전 거래일 종가에 33% 상승을 의미하는 주당 48.97달러로 제시했다.
나이젤은 "BBBY 파산으로 월마트(WMT), 타겟(TGT), 아마존닷컴(AMZN) 등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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