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뛰어든 SK…美 테라파워와 차세대 SMR 개발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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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와 SK이노베이션,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김준 부회장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현지시간 24일 미국 워싱턴D.C. 메디슨호텔에서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SMR '나트륨'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개발을 위한 협력 내용이 담겼다.

협력 계약은 다음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한국 정부 및 한미 재계 관계자들에게 발표돼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사례로 주목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24일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맞아 한미 재계 간에 미래 전략 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SMR이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테라파워에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

SK는 이번 계약으로 테라파워가 추진 중인 SMR 사업 참여 및 세계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 기회에 함께하게 됐다

40여 년에 이르는 국내 원전 운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등의 역량을 보유한 한수원은 북미에서 차세대 SMR 분야의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4세대 SMR 기업과 맺은 첫 협력 관계다.

테라파워는 이번 협약으로 나트륨 상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2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이 생산되는 이 사업에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의 일환으로 약 20억 달러(약 2조 6,000억원)를 지원 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40년까지 SMR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은 2035년 SMR 시장규모가 약 최대 63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SK와 한수원, 테라파워의 협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미 원전 동맹을 강화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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