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향후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수일째 폭락해 시가총액이 5천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26일 오후 1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29% 떨어져 15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약 669조원) 밑으로 추락해 현재 4천974억달러(약 666조원)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19일 장 마감 직전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6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엿새간 낙폭은 15%가량이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종횡무진 행보와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 등으로 최근 1년간 큰 부침을 겪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말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작년 초 대비 65% 하락했다가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올해 1월 말부터 두 달여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에는 207.46달러(종가 기준)까지 올랐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날인 18일까지만 해도 올해 연초 대비 50% 오른 184.31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머스크 CEO가 차량 가격을 낮춰 대당 이익을 줄이고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못 박으면서 월가 시장분석가들이 테슬라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 시가총액이 석유 대기업인 엑손 모빌이나 세계적인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곧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엑손 모빌의 시총은 현재 4천737억달러(약 634조원) 수준으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VMH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903.70유로를 기록, 시총이 4천540억유로(약 667조9천억 원)에 달해 미화로 5천억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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