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본토와 포르투갈에 때 이른 폭염이 덮치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기상당국은 남부에 있는 코르도바에서 수은주가 전날 38.8도를 가리키며 본토 기준 직전 최고 4월 최고 기온인 2011년 동부 엘체에서의 38.6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페인 모든 영토를 통틀어 4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3년으로, 아프리카 서북쪽에 인접한 카나리아 제도 기온이 그해 4월 40.2도를 찍었다.
스페인과 이웃한 포르투갈 중부에 있는 모라에서도 전날 기온이 36.9도를 기록해 직전 최고 기록인 1945년 36도를 넘어섰다.
포르투갈에서는 하루 만에 기온이 낮아졌지만, 스페인 코르도바에서는 기온이 36도에 달하는 등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기상청 대변인은 "정상이 아니다"며 "올해 기온은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다소 일찍 찾아온 더위에 발맞춰 산불 감시 캠페인을 평소보다 한 달 반 일찍 개시한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각 지방에 배치한 소방 인력을 증원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산불 발생 여부를 계속해서 감시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 5만4천헥타르가 불에 탔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피해 규모의 3배 수준이다.
포르투갈 정부 역시 남부와 중부 지방에서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가장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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