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접수된 러시아인의 난민 신청이 1천건을 돌파해 작년 1년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3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 정부에 접수된 난민 신청 건수는 총 4천57건이었다. 이 중 러시아 국적자의 신청이 1천56건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작년 러시아인 난민 신청(1천38건)과 비교하면 올해 1분기 신청자가 작년 1년보다 많은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에 따른 추가 동원령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인의 난민 신청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인의 뒤를 이어 카자흐스탄인 585건(14%), 중국인 240건(6%), 인도인 200건(5%), 튀르키예인 173건(4%) 순이었다.
같은 시기 난민심사를 마친 사례는 1천685건이었는데 이 중 난민으로 인정된 사례는 25건에 그쳐 난민 인정률은 1.4%였다.
한국인과 결혼한 뒤 한국에 거주 중인 결혼이민자 수는 올해 3월 기준 17만1천751명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7만명을 넘어섰다.
결혼이민자의 출신 국가는 중국동포를 포함해 중국이 5만9천747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3만9천776명(23%), 일본 1만5천415명(9%), 필리핀 1만2천359명(7%), 태국 7천867명(5%)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3월 기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총 21만4천712명이었다. 작년 동기 17만5천607명에 비해 22% 많은 수치다.
외국인 유학생의 출신국은 베트남(7만3천893명), 중국(6만7천451명), 우즈베키스탄(1만2천251명), 몽골(1만2천226명)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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