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로 불리는 모간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가 이번 5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윌슨은 투자 노트에서 “이번 회의에서 전달된 메시지가 더 매파적이라면 주식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서프라이즈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이다.
윌슨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를 보장한다면 채권 시장은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주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FOMC까지의 증시 상승과 이번 회의가 최근 중 가장 적게 언급된 회의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궁극적으로 주식에 부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 부문의 혼란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기업 실적에 안도하고 경기 둔화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S&P500지수는 지난 2달간 상승했다. 그러나 윌슨은 “올해 하반기와 2024년 내내 수익 회복에 대한 희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번 주가 역사적으로 주식에 긍정적이었던 연준의 금리 인상 캠페인이 끝나는 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사이클의 결론은 역사적 패턴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상승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때 주식 랠리를 주도하지만, S&P500은 이후 연준의 긴축 중단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던 2000년에 끝난 사이클 하나를 제외하고 어느 사이클보다도 이미 멀티플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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