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어린이날 부모님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이달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과 어린이날 101주년을 기념해 전국 1천명의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들은 어린이날 부모님께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25.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용돈(24.2%), 반려동물(21.4%), 자유시간(5.8%), 장난감 또는 인형(5.7%), 애정표현(1.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장 행복했던 때를 묻는 질문에 '부모님과 함께 놀러 갔을 때'(45.8%)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갖고 싶은 선물을 받았을 때'(19.6%)나 '친구들과 놀았을 때'(14.4%) 등도 행복한 순간으로 꼽혔다.
어린이 10명 중 8명(80.6%)은 지금 행복하다고 답했다. 보통은 14.2%,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 응답은 4.8%였다.
어린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에 관한 것'(37.7%)이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15.1%),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11.1%) 등도 고민이었다.
그밖에 '내 외모나 신체적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9.4%), '교우관계에 대한 어려움'(8.7%)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은 의사 또는 수의사(13.7%)가 가장 많았으며,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12.2%), 운동선수(11.1%), 선생님(6.3%) 등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예체능 교과(47.8%)와 점심(21.9%), 쉬는 시간(16.3%) 등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다.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 대한 조치로는 '교무실이나 상담실 등에서 상담해야 한다'는 답이 32.9%로 가장 많았으며, '교실 밖으로 나가서 반성하면 들어오게 하기'(21.4%), '집에 보내기'(13.9%) 순으로 답했다.
한편 어린이들은 학교폭력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해 학생의 처벌이 약해서'(30.5%)를 꼽았다. 이외에 '친구 사이의 배려 부족'(26.4%)과 '가정 교육의 문제'(21.9%)를 꼽았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학폭 근절 대책의 1순위는 '가해자 처벌 강화'(51.2%)로 나타났다. '친구들과 다 함께하는 활동을 자주 했으면 한다'는 답은 12.3%, '학폭 전담 경찰관이 수시 지도'가 10.8%, '생활기록부 기록으로 학폭 사안 남기기' 9.8% 순이었다.
윤미숙 초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학폭 가해 학생 엄벌을 강하게 원하는 것은 그동안 학교와 사회적 대처가 미흡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업 방해 학생들을 교실에서 분리해 지도할 수 있는 시행령이나 매뉴얼을 보급해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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