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벌 간 무력 충돌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33만여명이 집을 버린 채 피란했고 10만여명은 국경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유혈 사태 발발 후) 수단 전체의 피란민 수는 33만4천53명에 이른다"며 "최근 2주간 발생한 피란민 수가 작년 수단 전체 난민 규모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나온 유엔난민기구(UNHCR) 올가 사라도 대변인은 "고향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10만명 이상은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수단에서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지난달 15일부터 3주째 무력 충돌을 빚으면서 지금까지 5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유엔은 수단 곳곳에서 벌어진 약탈로 인해 구호물품도 대부분 바닥난 상황이어서 추가 공급품을 신속히 전달해야 하지만 수단에 배정된 구호 기금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라고 전했다.
젠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지원조정국 대변인은 수단에 대한 원조 요청액의 14%에 불과한 자금만이 모아졌고 15억 달러(2조여원)가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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