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가짜 코카콜라 제조 시설이 적발됐다.
4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밀레니오 등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경찰은 이스타팔라파 자치구 한 주택가 건물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코카콜라 브랜드가 인쇄된 병과 호스, 펌프, 병 세척 장비 등을 찾아냈다.
한쪽 구석에는 콜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음료를 담은 3ℓ들이 병 780개가 상자에 가득 들어 있었다고 한다. 할리스코주와 멕시코주에서 도난 신고된 차량 번호판 3개와 화물차도 있었다.
현장에서 수거한 빈병은 2만개 가까이 된다고 검찰은 밝혔다.
수색을 지휘한 검찰은 이곳에서 가짜 코카콜라가 제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율리세스 라라 멕시코시티 검찰청 대변인은 "차량 절도 및 콜라 밀제조 첩보를 접수하고 수사하던 중 범죄 징후를 포착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장에 있던 2명을 체포하는 한편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멕시코 탄산음료 소비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현지 일간 '멕시코데일리포스트'는 미 예일대 자료를 인용해 멕시코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163ℓ를 마신다고 전했다.
특히 설탕 대신 사탕수수 원당으로 단맛을 내는 것으로 알려진 코카콜라 사랑이 대단하다. 북부 접경지대에서는 미국인들이 멕시코 코카콜라를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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