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가격 정책을 펴고 있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또 올렸다. 전 차종 가격을 40만원 가까이 인상한지 불과 3일 만이다.
테슬라는 5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에서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만9천위안(363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모델S는 준대형 세단, 모델X는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이에 따라 모델S 가격은 80만8천900위안(1억5천493만원), 모델S 플레이드는 102만8천900위안(1억9천707만원), 모델X는 89만8천900위안(1억7천217만원)이 됐다.
테슬라는 작년 10월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최대 9% 내린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6∼13.5% 인하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모델Y의 3개 프리미엄급 모델 가격을 2천위안(38만원)씩 올린 것을 시작으로 최근 중국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모든 차종의 가격을 2천위안(약 38만6천원)씩 올린 바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같은 날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도 모델3와 모델Y 판매 가격을 각각 250달러(약 34만원)씩 올렸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현지 업체인 비야디(BYD)와 웨이라이 등의 도전을 받고 있지만, 모델S와 모델X는 경쟁 차종이 없는 모델이다.
테슬라는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매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 줄어들었다.
수익성 악화로 테슬라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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