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중고차 가격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동차산업 정보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발표한 만하임 중고차 가격지수는 4월 230.8로 3월에 비해 3.0% 하락했다.
콕스 분석가들은 "올들어 3월까지 만하임 지수는 평균 8.3% 올랐으나, 4월 추세가 역전되며 올들어 처음으로 전월(3월) 대비 하락했다"며 "향후 중고차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지만 공급 상황을 고려하면 큰 폭의 하락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중고차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가 지난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4월의 중고차 가격 하락은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신호로 읽혀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고차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도매 가격의 변화를 따르기 때문에 만일 5월에도 가격이 연이어 하락한다면 관련 시장의 물가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중고차 가격을 미국 내 물가 상승 중 주범 중 하나로 지목하고 중고차 가격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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