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이 가운데서도 의료기기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의료기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1위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
지난해 업계 최초 연 매출 2천억원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돌연 경영권 매각설이 불거졌습니다.
베인캐피탈과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인수를 목적으로 재무실사를 추진하고, 회사를 수차례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겁니다.
회사측에선 사실무근이며,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같은 의료기기인 클래시스의 경영권 인수에 성공한 베인캐피탈이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모펀드의 국내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관심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받고 있는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모펀드의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인체조직 의료기기 전문기업 한스바이오메드의 경우도 최근 중국계 한 사모펀드가 인수를 타진해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이 안맞아 최종 결렬됐지만 논의 재개 가능성은 열려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치 않은 만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사모펀드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정은, CG :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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