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미국에서 파산을 신청한 기업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이 지속하면서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하는 탓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한 기업이 지난해 동기보다 배 이상 늘어난 236개 사로 집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을 한 기업은 모두 54개 사로, 전달의 70개 사보다는 소폭 줄었다.
특히 올해에는 유명 생활용품 판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등 선택 소비재 부문 기업들의 파산이 유독 많았다고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전했다.
올해 파산보호신청을 한 주요기업(부채규모 10억 달러 이상)은 BB&B와 실리콘밸리은행(SUV)그룹, 스포츠방송 전문 채널인 다이아몬드스포츠그룹,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 썰타-시몬스 등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기업들이 수십 년래 최고 수준의 고금리에 고착화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고통받으면서 파산보호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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