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적 추락했지만…클라우드 6천억 투자 유치

정재홍 기자

입력 2023-05-11 19:01   수정 2023-05-11 19:01

    <앵커> 비상경영 상태인 KT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신사업인 클라우드가 6천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는데 CEO 공백으로 한때 좌초 위기까지 갔다고 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연말 부터 이어진 외풍과 CEO 공백의 결과는 실적 부진 이었습니다.

    KT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86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4% 급락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부동산 매각에 따른 750억 원 가량의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영업이익이 11% 넘게 빠진 겁니다.

    5G 보급 확대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오르는 등 유무선 통신 사업은 건재했습니다.

    경기침체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CEO 선임 외압 논란에 경영공백까지 발생하면서 신사업들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실제 주요 그룹사들의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고, 이익 기여도 줄었습니다.

    AI를 포함한 5대 신사업을 기반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4% 넘게 성장한 SK텔레콤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KT는 수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투자금 유치 사실을 전했습니다.

    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자회사 KT클라우드가 국내 사모펀드 IMM크레딧앤솔루션(ICS)으로부터 6천억 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한 겁니다.

    올초 자금 납입을 끝냈어야 했지만 KT CEO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되면서 투자 논의가 중단되는 위기도 있었습니다.

    ICS는 KT클라우드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입니다.

    기업가치만 4조 6천억 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3년 뒤 지금의 4배가 넘는 2조 원대 매출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KT클라우드는 전 대표 체제에서 핵심 신사업으로 키우다 지난해 분사했습니다.

    비상경영 상태인 KT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를 마련해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다음달 말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고 7월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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